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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iF디자인 어워드 2021 수상작

독일 국제 포럼 디자인이 주관하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오늘날 우리에게 닥친 다양한 도전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디자인의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자인은 언제나 시대를 담아내고 앞장서는 메타포로 작용해왔다. 창조적 디자인이 돋보이는 올해 수상작 중 아모레퍼시픽이 수상한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디자인, 라네즈 네오쿠션 패키징, 한율 이로운 캠페인 리미티드 패키징, 프리메라 마인드풀 클린 뷰티 디자인 패키징, 헤라 에이지 어웨이 콜라제닉 패키징, 아이오페 랩 테일러드 솔루션 서비스 디자인의 디자인 스토리와 디자이너 인터뷰를 모아보았다.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패키징

디자인 / 설화수 크리에이티브팀,
디자인 디렉터 / 이지민,
디자이너 / 서운경, (SAKI)권은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아티스트 사키와 함께한 설화수 윤조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 순백의 달항아리 형태를 제외한 모든 디자인을 비우고 사키의 아트워크로 채워 아주 특별한 제품이 탄생했다.

디자인 스토리

대표적인 고급 화장품 브랜드로 여겨지는 설화수의 헤리티지를 담고 있는 윤조 에센스가 아티스트 사키SAKI와 함께 진행한 리미티드 에디션. 전통과 현대의 공존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표현했다. 사키는 디지털 페인팅과 콜라주를 통해 소재와 매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다. 협업은 설화수가 매년 사회환원활동의 일환으로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여는 아트챌린지를 통해 이루어졌다. 한국 건축물의 특징 중 하나인 단청을 모티프로 한 사키의 아트워크에서 착안해 소비자에게 젊은 감각으로 해석된 전통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의 자유분방한 아트워크를 어떻게 윤조 에센스와 어울리게 담아내느냐가 관건이었다. 한국의 미감을 품은 순백의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윤조 에센스 용기를 디자인하고, 이를 캔버스 삼아 작가의 아트워크를 얹었다. 컬러와 로고타이프, 브랜드와 제품의 타이포그래피까지 작품에 어울리게 과감하게 바꾼 점이 인상적이다.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프로젝트 진행 시 가장 뿌듯했던 점은?

SNS를 통해 사람들이 꾸민 윤조 에센스패키지를 지켜보는 일이 흥미로웠다.거기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수상작 프로젝트 디자이너
서윤경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크리에이티브팀 디자이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라네즈 네오쿠션 패키징

디자인 / 라네즈 크리에이티브팀
디자이너 (아모레퍼시픽) / 장보원, 신민경, 유정주, 선화정, 김준영, 전미영 (클라우드앤코) 유영규, 오세빈, 옥나라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라네즈 네오쿠션 패키징. 파스텔 톤의 산뜻한 컬러로 브랜드 특유의 톡톡 튀는 개성을 드러냈다.

디자인 스토리

라네즈의 네오쿠션은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출시때부터 화제가 된 제품이다. 라네즈는 새로운 쿠션 파운데이션을 개발하면서 사용자가 만족할만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었고, 좀 더 새롭고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만들어내기 위해 디자인 스튜디오 클라우드앤코와 협업하여 패키징을 진행했다. 네오쿠션은 앞뒤 경계가 없는 일체형의 360도 보더리스 디자인으로 손안에 기분 좋게 들어오는 그립감이 특징이다. 사용감을 높이기 위해 기존 화장품 케이스에 으레 있기 마련인 불필요한 장식을 최소화해 오로지 형태감에 집중했고, 인쇄나 박 등의 후가공을 생략해 재활용하기에도 간편하다. 네오쿠션은 미니멀리즘을 영리한 방식으로 적용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 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편한 사용성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 본질에 충실한 제품의 특징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아모레퍼시픽 수상작 프로젝트 디자이너
신민경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크리에이티브팀 디자이너

한율 이로운 캠페인 리미티드 패키징

디자인 /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2팀
디자인 디렉터 / 인지효
디자이너 / 김지원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이로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한율 리미티드 패키지.

디자인 스토리

한국에서 나고 자란 원료를 담은 한국적 자연주의 브랜드 한율이 선보인 지속가능한 패키지다. 한국의 자연을 살리는 ‘이로운’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한 이 친환경 패키지는 여주 현미를 15일간 2번 발효해 탄생한 한율 빨간쌀 진액 스킨 용액 담고 있다. 원재료인 빨간 쌀을 형상화한 일러스트레이션, 쌀 포대가 연상되는 봉투로 한율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갈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이로운’이라는 캠페인의 이름에 걸맞게 패키지도 이로운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식물 유래 원료를 26.5% 사용한 바이오 페트 용기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컬러를 더하지 않은 투명한 용기로 재활용의 가치를 높였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클린 뷰티의 가치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한다. 기획부터 폐기 단계까지 의식적으로 생각한다.

아모레퍼시픽 수상작 프로젝트 디자이너
김지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2팀 디자이너

아이오페 랩 테일러드 솔루션 서비스 디자인

디자인 /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2팀
디자인 디렉터 / 인지효
디자이너 / 강라미, 조아라, 이남지, 이주현, 황주영, 김예솔, 선화정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서울 중구 명동에 자리한 아이오페 랩. 테일러드 솔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디자인 스토리

아이오페 랩은 전문 연구원들의 피부와 소재 그리고 기술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 중이며, ‘체험’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브랜드 전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3층은 고객의 피부 측정과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곳이고, 2층은 개인 맞춤형 제품 체험, 1층은 솔루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곳으로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였다. 피부 진단과 카운셀링부터 제품 제조까지 층별로 단절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된 서비스 여정과 직관적인 디자인 요소로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한다. 연구 과정을 기록하는 노트와 실험 도구인 커버 글라스의 네모 형상에서 도출한 프레임을 그래픽 모티브로 활용함으로써 이성적이고 진정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였고, 확장성을 갖되 일관된 방식으로 브랜드의 연구 활동을 콘텐츠로 표현하였다. 이는 ‘연구소 기반의 고 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의 신뢰성과 전문성을 부여하기 위한 디자인 전략이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형의 서비스를 제품으로 만들거나 시각화할 때 직관적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 수상작 프로젝트 디자이너
인지효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2팀 디자이너

프리메라 마인드풀 클린 뷰티 패키징

디자인 /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디자이너 / 김성은, 구수연, 김희진, 김수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브랜드 철학을 담은 프리메라 마인드풀 클린 뷰티 패키징.

디자인 스토리

프리메라는 자연과 사람이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마인드풀 클린 뷰티Mindful Clean Beauty를 추구하는 브랜드다. 리뉴얼된 프리메라 마인드풀 클린 뷰티 패키지는 단순히 특정 성분을 빼는 ‘클린’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는 적극적인 클린 뷰티 브랜드로서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브랜드 고유의 특징을 잘 지키고, 더 직관적이고 쉽게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제품의 기술, 성분, 효과는 별도의 설명서가 아닌 제품 패키지의 표면, 용기의 표면에 정갈한 타이포그래피로 나타나며 깨끗하고 정직한 브랜드 철학과도 연결된다. 내용물이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용기는 일반적으로 화려한 화장품 용기의 문법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더하는 장점이 되었다. 이 패키지는 디지털 환경에서도 제품의 특징이 잘 드러나기 때문에 프리메라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장재는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구성했으며, 떼기 쉬운 접착식 라벨 위에는 재활용을 유도하는 메시지를 삽입해 소비자의 능동적인 변화를 유도했다. 브랜드 가치를 그대로 드러낸 리패키징으로 더욱더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디자인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형의 서비스를 제품으로 만들거나 시각화할 때 직관적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디자인이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 수상작 프로젝트 디자이너
김성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디자이너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브랜드 철학을 담은 프리메라 마인드풀 클린 뷰티 패키징.

헤라 에이지 어웨이 콜라제닉 패키징

디자인 /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디자이너 / 이예슬, 이은정, 이혜진

if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사진

X세대를 위한 안티 에이징 제품 헤라 에이지 어웨이 콜라제닉.

디자인 스토리

헤라는 가장 최신의 아름다움을 정의하고 창조해 나가는 브랜드로 지난 25년 동안 한국 여성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세계에 전파해왔다. 헤라 에이지 어웨이 콜라제닉은 X세대를 위한 헤라의 안티 에이징 제품으로 패키지에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담겨 있다. 헤라는 다채로운 매력이 존재하는 이 도시를 모티프로 ‘럭셔리 컨템포러리 서울 뷰티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내세워왔다. 용기를 이루는 원과 사각형의 조형성, 심플하고 모던한 라인은 서울의 구조적인 건축물의 형태와 서울여성의 당당함을 표현한 것이다. 한편 세럼과 크림은 재사용이 가능한 리필 구조인데 이것은 헤라의 1세대 리필 용기의 방식을 따른 것이다. 용기의 숄더를 돌려 바깥 용기와 리필 용기를 분리할 수 있으며 리필 용기만 새로 교체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헤라의 25년 헤리티지를 담아내는 동시에 가장 동시대적인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친환경 디자인으로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브랜드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

프로젝트 진행 시 가장 뿌듯했던 점은?

리필 구조를 통해 헤라의 25년 헤리티지를 살리고 헤라만의 조형 언어를 관통하는 스킨케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할 수 있었던 점.

아모레퍼시픽 수상작 프로젝트 디자이너
이예슬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1팀 디자이너

출처 : 월간 디자인 2021년 6월 호

기획: 월간 <디자인> /
글: 이수빈 객원 기자 /
담당: 이솔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