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ANT-GARTE, AN EXQUISITE SENSE OF SCENT, CONTINUITY
Longtake, 향과 지속성에 관한 예민한 감각 展
Summary
브랜드의 주요 소통 창구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지 오래지만, 반드시 오프라인에서만 전할 수 있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향기, 촉감, 공기, 환경, 소리의 질감 등이 그러합니다. [story A]는 이러한 감각들을 극대화한 전시로 브랜드 스토리를 전하는 방법에 대해 실험하는 공간입니다. 매월 새로운 이슈를 선보이는 비일상적 경험을 위한 공간 – story A의 첫번째 전시로 Longtake가 전하는 숲과 향기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향기, 촉감, 공기, 환경, 소리의 질감 등이 그러합니다. [story A]는 이러한 감각들을 극대화한 전시로 브랜드 스토리를 전하는 방법에 대해 실험하는 공간입니다. 매월 새로운 이슈를 선보이는 비일상적 경험을 위한 공간 – story A의 첫번째 전시로 Longtake가 전하는 숲과 향기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story A
팬데믹을 겪으면서, 오프라인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억눌려있던 사회적 교류의 욕망을 해소할 수 있는 “場”으로, 단순히 제품을 체험하는 공간이 아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하는 비일상적 경험의 공간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 일상에 더 가까워진 시대에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가 오히려 디지털 디톡스에 대한 관심과 욕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story A는 MZ 세대들이 많이 찾는 상권에 진입하여 매월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크리에이티브센터가 스스로, 우리의 창의성과 예술성을 기반으로 브랜드 및 제품의 코어를 감각적이고 임팩트 있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SITE
story A 기획 초기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입지를 선정하고 “무대”를 확보하는 일이었습니다. 한남, 용산, 신사, 압구정으로 후보 입지를 선정하고 부동산 임장을 시작했습니다. 20여개의 매물을 둘러보며 각 매물의 장단점 분석하고 가용 예산을 고려하여 한남동의 한 지하공간을 최종 선정하였습니다. 한남동은 패션브랜드와 편집숍, 미술관, 카페 거리 등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있어 고유한 로컬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MZ세대 고밀지역으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위치였습니다.
지하공간은 외부로의 노출이 어려워 일반적으로는 기피하는 공간이지만, 빛의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와의 반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빛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비일상적”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지하공간은 외부로의 노출이 어려워 일반적으로는 기피하는 공간이지만, 빛의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와의 반전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빛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비일상적” 경험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Brand-Longtake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깊은 숲, 그리고 그 안의 깊고 차분한 향을 가득 머금은 나무를 환기하며, 롱테이크는 감각적이고 편안한 우디향으로 숲의 기억을 전합니다. 브랜드의 중심에는 아티잔의 묵묵한 연구로 구현한 프리미엄 향, 오랫동안 시간을 겹겹이 쌓아온 나무의 생애, 그리고 지속가능성이 담겨있습니다. ‘전통적인 편집 속도보다 훨씬 길게 지속하여 촬영하는 샷’을 뜻하는 단어 Longtake는, 정교한 연출로 장면을 섬세하게 담습니다. 동명의 연출기법처럼, 롱테이크는 진심을 담은 연구를 바탕으로 오랫동안 지속되는 향, 효능, 그리고 지속가능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Exhibition Ideation
롱테이크 향의 근원지인 ‘숲’이라는 테마는 명확했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브랜드의 매장이 아닌 전시의 감도를 내기 위한 아이디어 전개가 필요했습니다. 명확한 테마 아래에서도 각자가 떠올리고 있는 이미지는 모두 달랐고, 층고가 낮은 지하라는 공간의 특성과 현장 세팅의 현실성을 생각했을 때, 진짜 나무를 심고 우거진 숲의 scene을 연출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답은 ‘진짜 숲’에 있었습니다. 영감을 얻기 위해 무작정 찾아간 한 숲속에서 ‘깊고 고요한, 어둑한 숲속에 있는 나무, 그 위로 떨어지는 한 줄기 빛’을 체험한 후 발의된 나무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을 조명의 연출로 구현하는 아이디어가 채택되었고 우거진 숲에 들어갔을 때의 어둑함과 눅눅함, 서늘함, 빛의 아른거림, 발에서 느껴지는 촉감 등으로 구체화 시켜나갔습니다.
어두운 깊은 숲에 자리한 웅장한 나무. 이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제로 만들어낼것인가 고민하던 찰나, 지인의 도움으로 여수의 한 제재소를 알게 되었습니다. 곧장 여수로 내려가 바닷가 옆 제재소에 자리한 장엄한 모습의 고목들을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사열하듯 배치된 20미터 이상 길이의 통나무들, 그 단면으로 보이는 겹겹의 나이테가 긴 시간의 흐름을 숭고하게 담고 있는 모습에 감동을 느끼고, 그 중 뉴질랜드에서 온 100살의 적송을 구매하기로 하였습니다.
Floor Plan
story A 의 공간은 입구 → 계단 진입 → 전시장 → 샵 → 출구의 동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공간에 어떤 콘텐츠를 담아낼지를 기획한 후, 평/입면 스케치로 기획안을 구체화 하였습니다. 전시장에는 대형 고목의 단면위로 떨어지는 조명과 영상으로 공간 전반의 무드를 형성하되, 바닥에는 바크를 깔아서 촉각적으로 숲 속을 걷고 있는 느낌을 주고자 했습니다. 바크에는 롱테이크의 향료를 뿌려 서늘한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롱테이크의 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샵에서는 브랜드를 소개하는 영상, 비쥬얼 에셋들과 함께 전 제품을 진열하여 브랜드를 이해하고,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Inside the exhibition
짙은 샌달우드 향을 맡으며 전시 곳곳의 장면을 감상하다 보면, 롱테이크가 영감을 받은 숲의 공기를 느끼며 브랜드를 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롱테이크의 핵심 관념인 숲과 나무, 그리고 시계로 향과 지속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100년 된 고목과 빛, 아날로그 기기,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표현된 장면들과 롱테이크의 향기는 쉽게 휘발되지 않고 느리게 지속되며 기억 깊은 곳에 머무릅니다.
계단을 따라 어둑한 공간으로 들어서면, 마치 새벽녘에 들어선 듯한 서늘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을 뒤로 하고 걸어 나가면, 짙은 향이 몰려오며 롱테이크의 숲이 시작됩니다.
계단을 따라 어둑한 공간으로 들어서면, 마치 새벽녘에 들어선 듯한 서늘한 공기가 느껴집니다. 밖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을 뒤로 하고 걸어 나가면, 짙은 향이 몰려오며 롱테이크의 숲이 시작됩니다.
숲의 한 가운데에서 찰칵거리며 돌아가는 오래된 환등기 소리가 향수를 자극합니다. 샌달우드, 홍차와 무화과의 독특한 향을 시각화한 이미지로 진행되는 아티잔의 연구가 천천히 지나갑니다.
헤드셋을 쓰고 모니터를 바라보면 숲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의 음파가 마치 컴퍼스처럼 원을 그리며 나아가 나이테와 같은 궤적을 남깁니다.
전시 공간 한 편에는 거대한 시계가 소리 없이 천천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가 자라며 나이테가 생기듯, 숲의 향기가 기억으로 쌓여가는, 지속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시계 앞 고목 위에는 샌달우드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톱밥이 쌓여있어, 준비된 천 주머니에 자유롭게 담아가서 롱테이크의 향기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전시 공간 한 편에는 거대한 시계가 소리 없이 천천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가 자라며 나이테가 생기듯, 숲의 향기가 기억으로 쌓여가는, 지속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시계 앞 고목 위에는 샌달우드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톱밥이 쌓여있어, 준비된 천 주머니에 자유롭게 담아가서 롱테이크의 향기를 간직할 수 있습니다.
숲의 끝, 빛이 새어 나오는 두 번째 공간에 들어서면, 웅장한 고목 위에 OHP(Overhead Projector) 기기가 보입니다. 투명필름에 출력하여 준비되어 있는 이미지를 올려보거나, 저마다의 기억을 기록하고 스크린에 투영하여 숲의 기억을 담아갈 수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숲의 빛은 천천히 바뀌며 색다른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Store Design
숲에서 벗어나 빛을 따라가면 커튼 뒤에 숨은 롱테이크 매장이 등장합니다. 이 공간은 아티잔의 작업실을 테마로 구성하였습니다. 아티잔의 손길이 담긴 듯한 공간에서 롱테이크의 다양한 제품을 시향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스토어 공간은 story A 전에 운영되었던 식당의 주방으로 활용되었던 공간입니다. 새롭게 마감재를 시공하지 않고, 기존 타일 마감면을 청소하여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일부 타일을 철거한 부분도 타일을 시공하기 위해 접착제로 사용된 몰탈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불필요한 공정을 생략하면서도 오랜 시간 연구를 거듭해 온 아티잔의 시간의 흔적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향료 원물의 이미지도 실사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스케치하여 공간의 컨셉을 극대화 했습니다.
향료 원물의 이미지도 실사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스케치하여 공간의 컨셉을 극대화 했습니다.
Behind story
이번 전시의 핵심은 거대한 고목과 그 위로 떨어지는 조명의 효과 입니다.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초대형 고목을 구매했는데, 엘레베이터가 없고 계단 폭도 매우 좁은 현장 특성 때문에 지하로 옮기는 일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계단에 합판으로 슬로프를 만들고, 천천히 굴려가면서 이동하는 방식을 고안하여 다행히 30여개의 고목을 모두 옮길 수 있었습니다.
고목을 모두 배치한 후, 청계천에 발품을 팔아 찾은 조명 업체를 통해 롱핀 조명을 설치 했는데, 층고가 워낙 낮은 탓에 거대한 고목의 둘레보다 훨씬 작게 상이 맺혔습니다. 그리고 너무 뚜렷하게 경계선이 생기는 탓에 인공 조명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빛의 범위를 넓히고 숲 속에서 나무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빛 처럼 자연스러움을 주기 위해 빛을 퍼지게 하는 오목렌즈를 덧대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카메라 상가를 뒤져서도 구하지 못한 필터를 과학 상사에서 파는 단돈 2,000원짜리 오목렌즈로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오목렌즈 설치 전
오목렌즈 설치 후
지속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시 요소로 선택된 시계는 너무나 큰 초침 때문에 ‘시계’로 풀어내려면 큰 비용을 들여야 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정확한 시간에 맞춰 움직이는 초침이 아니라 꾸준하게 회전하는 시계바늘 이었고, 이 생각은 농기구용 저속 모터 → 미러볼 모터로 아이디어를 전개하여 튼튼하고 저렴한 초침 시계를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After gallery market
애프터 갤러리 마켓은 전시에 사용된 제작물, 물품, 집기들을 전시가 끝난 뒤 버리지 않고 판매하는 이벤트 입니다. 프로젝트가 끝났다는 이유로 쓰임새가 무궁무진함에도 폐기되는 물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story A의 지속가능한 창작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전시를 철거한 뒤, 온/오프라인으로 마켓의 홍보를 진행하고 나흘동안 운영 하였습니다. 마켓 기간 동안 총 10개의 고목 피스를 판매하였고 바닥에 깔린 바크는 무료나눔 하였습니다. 남은 고목은 폐기하지 않고 팀 창고에 보관하여 추후 재활용 하기로 하였습니다.
판매 된 고목은 다른 곳에서 테이블로, 장식품으로 새로운 쓰임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무리 된 1회차 전시
프로젝트 갤러리 : story A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프로젝트 갤러리 : story A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 Amorepacific Creatives
- Spatial Design
- 허유석, 고은영, 한수애,
현영훈 - BM
- 장윤경, 박미진
- MC
- 배정민
- Photo
- 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