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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unch of Blank, A New Makeup Brand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
amorepacificApr 13, 2020
아모레퍼시픽 디자인 센터
이윤정 디자이너


빈 공간에 나만의 에지를 더하다! 두꺼운 메이크업 대신 나만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표출하는 언커버드 메이크업이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물결에 가세를 더한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는 베이직함과 트렌디함을 추구하며 주목받고 있다. 베이직과 트렌디, 이 양립하기 힘든 두 가지의 개념을 실현 가능케 한 이윤정 디자이너를 만나 블랭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봤다.

Editor 어반북스 이봄, 호은혜
Photographer 아모레퍼시픽 신상우
Videographer 이준혁
Support 아모레퍼시픽 여유미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의 전 단계를 담당한 이윤정 디자이너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코퍼레이트 디자인팀에서 블랭크 제품 디자인을 맡고 있는 이윤정입니다. 이번 블랭크 프로젝트를 론칭하며 패키지 디자인부터 영상 제작까지 전반적인 브랜딩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론칭을 맡은 블랭크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과 멀티브랜드숍 채널에 대응하기 위한 뉴 메이크업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BM팀의 기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만의 개성으로 새로움을 연출하는 뉴 메이크업 브랜드 콘셉트에 대한 브랜딩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점은 브랜드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빈 공간을 뜻하는 ‘블랭크’라는 단어에는 같은 메이크업 안에서도 나만의 스타일을 찾자는 블랭크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습니다. 어떠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함축적인 브랜드 콘셉트를 잘 설명해 주고 있죠.
섬세한 디테일을 표현하면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한 블랭크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을 정립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블랭크. 로고엔 날카로운 선과 부드러운 무드가 공존한다.
나의 개성을 드러내는 언커버드 메이크업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내추럴 콘셉트를 위해 디자인적으로 집중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블랭크는 단순히 결점을 감추는 용도의 메이크업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도 이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괄호를 활용한 디자인적 요소를 만들었습니다. 괄호 안의 공백은 오로지 사용자만이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나만의 색깔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했죠. 또한 따로 설명서를 구비하지 않고, 모든 설명을 패키지 내부에 적어 전면에는 최소한의 정보만 표기한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블랭크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크루얼티 프리 Cruelty-Free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환경과 윤리를 생각하는 개념 소비군을 위한 제품 패키지를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요새 뷰티 산업의 화두는 지속가능성입니다. 얼마나 환경적으로 좋은 품질을 개선하는지가 중요한 척도가 되었죠. 개인의 소비는 선택이고 취향이지만, 때때로 사회적 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제조부터 생산까지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었습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이 상용화되고, 이러한 윤리 의식이 널리 인지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블랭크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블랭크 제품의 패키지. 제품들을 모았을 때, 블랭크 로고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MYKC와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비주얼 영상. 그래픽적인 재미 요소를 개발 및 도입하여, 패키지 디자인이 잘 드러나는 영상을 제작했다.
심볼 개발 및 그래픽 작업은 디자인 스튜디오인 MYKC와 협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MYKC의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에서 발현되는 프리미엄을 취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더욱 구축하고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과 MYKC의 협업을 통해 서로의 브랜드 파워를 키울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론칭하기까지 약 1년 동안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캠페인 론칭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블랭크는 라이프스타일을 비워내고 새로운 가치로 채워 넣자는 의미인데, 디자인적으로 어느 선까지 적용해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습니다. 그 감도를 찾기 위해 그래픽과 문구를 모두 덜어내기도 했지만, 제품 특성상 모든 것을 덜어낼 수는 없었기 때문에 여러 시안 중에 합의점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들이 어려웠지만, 그만큼 결과물이 나왔을 때 뿌듯함이 컸습니다.
블랭크 뮤즈를 설정하기 위한 스토리보드 작업. 사회적인 신념을 밝히는 주도적인 성향의 뮤즈를 설정하고, 제품 개발에 도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어떠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포화 상태인 메이크업 시장에서 독자적인 색깔을 만들고, 감성적인 브랜드의 입지를 키우기 위한 과정과 다양한 디자인적인 시도들이 저에겐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블랭크의 향후 전략이 궁금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며,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매진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활발히 팝업 스토어나 SNS를 통해 블랭크의 가치를 알릴 예정인데요.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멀티 브랜드 스토어에 입점하여 오프라인에서도 블랭크 제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Side Interview
MYKC
김용찬 그래픽 디자이너

자기소개와 함께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에서 담당한 역할을 소개해주세요.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인 MYKC를 공동 대표로 운영하는 김용찬입니다. 이번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코퍼레이트 디자인팀과 협업하면서, 블랭크 로고 타입과 심볼 개발을 비롯한 서체 및 영상을 제작했습니다.
블랭크 론칭 프로젝트로 협업을 진행한 MYKC의 김용찬 그래픽 디자이너
블랭크 디자인의 방향성을 구축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또 다른 나를 표현하는 브랜드 성격에 맞게 로고 타입과 서체 컬러 등의 전반적인 디자인 무드를 형성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용기의 가공 방식과 키 비주얼 영상은 또 다른 나를 연상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디자인을 가미했고요. 다양한 방향의 그래픽 시안들을 시도해본 끝에 지금의 결과물인 2D 라인의 그래픽과 입체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아이소메트릭 작업으로 패턴이 완성되었습니다.
쌓아올릴수록 하나의 문구가 연상되는 패키지 디자인이 재미를 유발합니다. 블랭크는 멀티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시각적인 주목도가 필요했고, 패키지 디자인에 그래픽적인 재미를 추가하고 싶다는 코퍼레이트 디자인팀의 제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로고를 4면에 둘러 디자인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제품을 나란히 붙여 배치할 경우, 블랭크 로고가 명확하게 보이는 재미가 유발되게 되었죠. 이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을 개발하였고, 콘셉트를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키 비주얼 영상까지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느꼈던 성과가 궁금합니다. 코퍼레이트 디자인팀과 협업하며 디자인에 대해 많은 소통을 나눌 수 있었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통이 활발하다 보니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가 빠르게 형성되었고, 결과물 또한 만족스러웠죠. 1년 동안 진행된 장기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평소 시도하고 싶었던 메이크업 브랜드의 디자인을 진행하며, 브랜드의 시작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 의미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블랭크는 2019년 8월 론칭한 립 전문 메이크업 브랜드로
가리지 않고 드러내는 룩.
‘Uncoverd Beauty’ 콘셉트 아래 미니멀하며
크루얼티 프리의 착한 소비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다.
블랭크 프로젝트 언커버드 뷰티 세대들을 위한 메이크업 브랜드다. 빈 공간에 나만의 에지를 더한다는 뜻을 담아 괄호를 시각화한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뉴트럴과 모던, 야누스적인 양면성, 시크한 감성이라는 세 가지를 키워드를 BI, 컬러, 패키지, 비주얼, 브랜드 영상에 이르는 전반적인 디자인에 통일감 있게 담아냈다.
디자인 키포인트 부드러운 이미지를 주는 모노톤 컬러의 ‘이클립스 네이비’의 메인 컬러와 제품의 용기 캡 프레임에 적용한 음각 피니싱이 키포인트다. 각기 다른 컬러의 제품이 하나의 요소가 되어, 레고 블록을 쌓듯 쌓아 올리면 블랭크 로고가 탄생한다. 겉면의 패키지에는 블랭크만의 시크한 감성이 극대화되도록 최소한 정보만 표기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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