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종로구는 코로나19로 인한 야외 비대면 휴식공간에 대한 시민 욕구가 증가하면서 종로구의 ‘쉬어갈 수 있는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벤치의 공식 명칭은 ‘당신이 기부하고 당신이 사용하는 의자, 이웃(당신)의 편안한 쉼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당신의 자리’다. 종로구가 추진하는 ‘벤치 더 놓기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여 아모레퍼시픽과 삼표그룹은 함께 3년간 본 프로젝트에 벤치를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 2년 차인 2021년에는 아모레퍼시픽 디자이너가 벤치를 직접 디자인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는 화장품 공병 플라스크와 디자인을 제공하고 삼표에서는 제작을 총괄하였고 올해는 종로구 자연 녹지과 협업해 9월 5일 자원 순환의 날에 맞춰 8개의 벤치가 창덕공원에 기부되었다.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n AI.
Jongno-gu has been working on Jongno-gu’s ‘More Benches for Resting’ project in response to the increasing need for outdoor, non-face-to-face resting spaces due to COVID-19. The official name of the bench is “Your Seat,” which means “a chair you donate and use, a comfortable resting place for your neighbors (you). In agreement with the purpose of the ‘More Benches Project’ promoted by Jongno-gu, Amorepacific and Sampyo Group decided to donate benches to the project for three years. In 2021, the second year of the donation, Amorepacific designers switched to designing the benches themselves. Amorepacific provided the cosmetic bottle flasks and design, and Sampyo oversaw the production. This year, eight benches were donated to Changdeok Park in collaboration with Jongno-gu Natural Green Space on September 5, in time for Resource Recycling Day.
Concept
아모레퍼시픽 사회 공헌 활동 중 하나인 GREENCYCLE 캠페인은 다 쓴 화장품 공병을 매장에서 회수하여 리사이클링(Recycling)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부산물들도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거나 예술 작품 등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 하여 자연과 공존하려는 친환경 사회 공헌 활동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까지 총 2,203톤을 수거하여 화장품 용기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도록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유리와 플라스틱의 원료를 분류하여 다시 화장품 용기로 제작하거나 공병 화분, 향초,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upcycling) 하는 등 고객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커브 벤치는 업사이클링의 일환으로 한번 사용하면 버려지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공병을 모아 분쇄한 조각을 사용했다. 플라스크 조각들은 최대한 큰 사이즈를 사용하여 화장품 공병 각각의 컬러와 조각들이 눈에 띄게 했으며 삼표의 초고강도 콘크리트 ‘UHPC (Ultra HighPerformance Concrete)’를 활용해 제작되었다.
“사람이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라인 자체가 곧
디자인의 결과물이 되다.“
벤치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벤치에 앉는 행위’와 ‘잠시나마 점유하는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게 할 것인가’였다. 잠시 쉬더라도 조금 편하게 쉬다 갈 수 없을지?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특별해질 수 있을지? 그리고 공원 속의 벤치는 도심 속의 벤치와 다르게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고민했다. 또한 원래 이곳에 있던 것과 같은 자연스러움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디자인의 핵심은 무릎에서 엉덩이 허리로 닿는 라인을 하나의 연결된 최적화된 곡선이 곧 벤치 디자인의 결과물이 되는 것이다. 벤치의 앉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등판으로 연결되는 라인이 독립적으로 설 수 있도록 했고, 금형 설계를 최소화하여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한 의도로 미니멀한 형태로 디자인했다. 공원 속의 풍경을 즐기며 앉아있는 잠깐 동안 조금이라도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벤치에 등받이를 추가하여 각도를 주고 좌판 부분에 1도의 경사를 주어 물이 고이지 않도록 설계했다.
벤치가 설치되는 창덕공원에는 20미터되는 울창한 숲과 같은 나무와 창덕궁의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고 현재는 공사 중이지만 그 옆에 위치한 종묘와 길이 연결되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공원의 바닥이 시멘트로 되어 있어서 공원의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저해하는 요소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었고, 벤치의 컬러로 이를 보완하고자 했다. 문화재 보호 구역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벤치의 컬러를 자연이 만들어낸 흙색을 담아낸 연갈색으로 선택했다.
공원의 위치, 창덕궁 담장, 나무, 방문하는 사람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고민한 끝에 벤치가 마치 이곳에 원래 있던 것과 같은 오브제가 되길 바랐다. 튀지 않으면서 공원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벤치에 앉은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즐거움 혹은 쉼을 제공한다면 그 역할을 다한다고 본다.
작품명 : Curve Bench
사이즈 : 1,600 x 690 x 696h
재료 : 초고강도 콘크리트 UHPC 갈색, 화장품 공병파쇄 잡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