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ground
크리에이티브 센터에는 현재 브랜드, 공간, 전략 등 서로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는 7개의 팀이 있다. 같은 센터 구성원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을 모두 알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의 결과물을 모은 아카이빙 공간 ‘Amorepacific Creatives(AC)’가 존재하지만,
우리의 프로젝트에는 결과물 외에도, 결과물에는 보이지 않는 크고작은 고민들, 문제들, 그리고 이를 해결해낸 과정이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에게 묻지도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발적으로 풀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과도한 처사이다. 아무도 묻지 않았기 때문이라면, 물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멋진 제품, 멋진 공간, 멋진 연출컷… 센터 외부에서 AC 사이트를 본 시각이다. 제품 개발 스토리와 디자인 의도가 함께 기술되어 있으니 많은 궁금증이 풀렸다.
하지만 페이지 말미, 가장 궁금한 내용이 있었다. 저 서명, 유수아님? 저 분은 어느 팀에서 무엇을 하시는 분일까?
가장 먼저, AC 사이트를 정독했다. 이미 월례회 등을 통해 알게된 프로젝트들도 있었고 전혀 몰랐던 프로젝트들도 있었다. 이 중 가장 인상깊었던 프로젝트 3개를 골라 담당 디자이너(마케터)분께 연락(읍소)드렸다.
다행히 연락드렸던 세 분 모두 흔쾌히(?) 인터뷰해 응해주셨다. 인터뷰를 준비하며 프로젝트 담당분들의 최근 프로젝트들을 공부했다.
무엇보다도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어야 질문지를 꾸릴 수 있었고, 답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으며 꼬리질문도 이어갈 수 있었다.
인터뷰 진행 시에는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약간의 필기를 제외하고는 구두로만 진행했고, 인터뷰 내용의 흐름과 뉘앙스 파악을 위해 네이버 클로바 노트 앱을 활용했다.
녹음을 켜두면 대화 내용을 텍스트로 뽑아내는 앱이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이 앱을 부담스러워 하셨지만, 인터뷰어에게는 없으면 안 될 최고의 어플이었다.
텍스트화된 대화 내용을 복기하며 문맥에 맞추어 글을 다듬었다. 구어체다보니 같은 내용이 반복해서 나오기도 했고, 대화가 이어지다보니 흐름과는 다소 관련없는 내용이 튀어나오거나
초반 질문에 대한 답변이 마지막 질문에서야 나오기도 했다. 이 내용들을 모아 재구성하며 인터뷰 내용의 흐름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