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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Science’ Scented Candle

아모레퍼시픽 미래 기술 향초
AMOREPACIFICJun 24, 2021
2020년 사내에서 열린 아트&사이언스 전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올해에는 이를 이어 기술컨텐츠를 모티프로하는 굿즈를 제작하게 되었다. 다양한 시안이 나왔고, 여러가지 논의를 거쳐 향초를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n AI.
After the successful conclusion of the Art & Science Exhibition held in-house in 2020, this year we decided to produce goods based on technology content. After much discussion, it was decided to produce scented candles.
영상으로 제작한 그래픽을, 입체 향초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16개의 기술컨텐츠 모티프 그래픽 중, ‘Ginseng Berry Bio Potion’, ‘4X Green Tea Probiotics’, 두 가지가 향초로 표현했을 때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 진생베리(Ginseng Berry Bio Potion)의 경우, 향초 심지가 타 들어가면서 내부에 불을 품고 있는 모습이 열매의 응축된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녹차유산균(4X Green Tea Probiotics)의 경우, 융털에 막 도착한 유산균의 모습을 따로 별도의 오브제로 만들어 심지에 꽂아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영상으로 제작한 그래픽을, 입체 향초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16개의 기술컨텐츠 모티프 그래픽 중, ‘Ginseng Berry Bio Potion’, ‘4X Green Tea Probiotics’, 두 가지가 향초로 표현했을 때 적합하겠다고 판단했다. 진생베리(Ginseng Berry Bio Potion)의 경우, 향초 심지가 타 들어가면서 내부에 불을 품고 있는 모습이 열매의 응축된 에너지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녹차유산균(4X Green Tea Probiotics)의 경우, 융털에 막 도착한 유산균의 모습을 따로 별도의 오브제로 만들어 심지에 꽂아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향’초 인 만큼, 향이 중요했다. 처음에는 심신의 안정을 주는 아로마 허브 향을 떠올렸다가 ‘인삼’과 ‘녹차’라는 각 모티프를 그대로 살리기로 했다. 진생 베리 향초에는 홍삼에서 나는 진한 한방 향기를 담았고, 녹차 유산균 향초에는 이슬을 머금은 녹차 잎사귀가 떠오르는 청신한 녹차향을 담았다.


향이 결정되고, 샘플 제작에 들어갔다. 3D 모델링을 통해 계속해서 정교하게 모양을 다듬었다. 진생베리 열매의 배열과 낱알의 지름, 융털의 굵기와 휘어진 정도까지. 제작에 문제가 없으면서도 향초를 보았을 때 단박에 기술 컨텐츠를 떠올릴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수정해 나갔다.
이제 향초를 담을 패키지도 필요했다. 우리 기업 색채를 드러내되, 낭비하거나 과대 포장하는 면이 없어야 했다. 우리 사옥 모습인 정사각 큐브를 기본 형태로 삼았다. 향초를 담은 상자는 표백하지 않은 종이 질감 그대로의 재생보드지인로, 이 재생지를 접착이나 코팅없이 모양 그대로 접어 양쪽을 침으로 간단히 고정시켜 만들었다. 이 상자는 기성 상자에 비해 재활용이 쉬우므로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다. 또 마침 재생지 컬러도 사옥에 많이 사용된 회색과 비슷한 회색조였다. 상자에는 후가공도 최대한 배제하고, 전시의 제목이었던 ‘Art & Science’만 디보스 가공으로 넣었다.
여기까지 기술컨텐츠 그래픽을 향초라는 오브제로 치환해 담았지만, 그래도 남은 설명이 있었다. 그 이야기들은 다시 글자로 남길 수 밖에 없었다. 내부에 향초와 기술컨텐츠를 설명하는 설명서를 추가했다. 향초에 대한 짧은 설명이 있고 위에 있는 큐알코드를 넣어, 찍으면 각 컨텐츠 영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불필요한 포장은 줄였지만 향초는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에 흔들지않고 고정할 수 있는 장치는 필요했다. 완충용 습자지에는 기술컨텐츠 전시 소개 문안을 인쇄해서 넣었다.
제작이 마무리되어감에 따라, 배포 과정이 남았다. 향초 배포 시기도 직접 결정할 수 있었다. 마침 한달 후가 ‘과학의 날’ 이었다. ‘우리의 기술로 과학의 미래를 밝힌다’는 의미로 과학의 날에 향초를 배포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우리 향초 제작사(허니 플라밍고)에서 일반적인 성냥개비보다 나뭇대 부분 길이가 길고, 마찰 지점(적린) 부분이 파란색인 성냥개비 재고를 소량 갖고 있었다. 시중에서 보기 힘든, 협력사에서 직접 수입한 독특한 성냥이었다. 배포의 의미를 더해줄 수 있는 좋는 굿즈가 될 것 같았다. 성냥갑의 커버만 새로 제작해, 향초 런칭 이벤트로 향초와 함께 배포하기로 했다. 성냥갑에는 역시 기술로 미래를 밝힌다는 의미로 ‘The Future is Bright’라는 문안을 만들어 넣었다. 그런데 패키지를 제작해보니 생각보다 향초가 무거워 쉽게 상짝이 열렸다. 불필요한 파손을 막고자, 우리 기업 상징 컬러인 파란색의 고무줄에 성냥갑과 같은 문안을 넣어 인쇄해서 사용했다.
우리기업의 과학 기술과 그를 모티프로 한 향초. 어쩌면 사이가 멀어 보이는 이 선물을 받아 드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그런 설명이 필요했다. 기술컨텐츠와 향초와의 의미를 담아 글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모든 아이템을 딱 맞게 담을 수 있는 기성 쇼핑백까지 구비하는 것으로 패키지는 정말로 끝이 났다.
우리기업의 과학 기술과 그를 모티프로 한 향초. 어쩌면 사이가 멀어 보이는 이 선물을 받아 드는 순간, 고개를 끄덕일 그런 설명이 필요했다. 기술컨텐츠와 향초와의 의미를 담아 글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모든 아이템을 딱 맞게 담을 수 있는 기성 쇼핑백까지 구비하는 것으로 패키지는 정말로 끝이 났다.
늘상 궁금했지만 막상 멀어서 가보지 못했던 향초 제작 스튜디오를 방문해 모든 제작 과정을 직접 영상으로 담았다. 찍어온 영상을 편집하는 것으로 제작 과정 아카이빙도 마무리 지었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서 제품 기획 단계부터 최종 배포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건 어쩌면 드문 일이다. 어렵고 막막한 순간도 있었지만,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 미처 생각 못한, 오래 묵혀 더욱 또렷해진 생각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생겼으므로 모두 좋은 일이었다. ‘그래픽을 향초로 구현한다’ 한 줄 문장에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이렇게 긴 이야기가 생겼다. 타는 향초를 앞에 두고, 심지가 바닥까지 타는 순간까지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한 아이디어를 ‘향과 함께 녹는다’는 독특한 물성을 가진 물체로 구현하고, 이를 다시 포장해 누군가의 손에 소중히 건네주기까지, 그리고 그 과정을 하나의 이야기로 담기까지. 진행하는 동안 온통 새로운 경험이었고, 결과물에 애착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아끼는 결과물을 만난 마음이 기쁘다.
Amorepacific Creatives
디자인: 강유선
향초 제작: 허니플라밍고
패키지 제작: 드림넥스트
향료: 서울향료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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