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70여년에 걸친 아모레퍼시픽의 향 여정을 경험할 수 있는 이 곳은 북촌 조향사의 집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향 전문 연구원인 ‘조향사’를 두어 깊이 있는 향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의 독자적인 향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향 헤리티지 전시와 함께, 과거에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향과 한국 자생식물로부터 포집된 고유의 향,
그리고 지금의 트렌디한 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향들을 시향해 보실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n AI.
This place is The House of Perfumers in Bukchon where visitors can experience Amorepacific’s journey into fragrance over the past 70 years.
Since the establishment of its research center in 1954, Amorepacific has been conducting in-depth research on fragrance with researchers specializing in fragrance and developing unique Korean fragrances continuously.
In this space, visitors can try a variety of fragrances ranging from popular nostalgic scents from the past, unique scents collected from Korean native plants, and current trendy scents along with the exhibition of Amorepacific’s scent heritage.
Concept 전시 공간으로 사용된 이 집은, 전통적인 한옥들이 모여있어서 특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는 동네인
북촌(Bukchon)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집은 1960대에 지어진 양옥으로, 이 전시의 특징인 ‘헤리티지’를 표현하기에 적합하였습니다.
또한 이 양옥은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어서, 향료의 원료를 표현하기에도,
관객에게 이 장소에 있는것만으로 휴식을 선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이 집은 활용되지 않고 있는 공간을 발견한 곳이었는데, 비어있던 공간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었고, 마치 ‘관객이 어느 조향사의 집에 초대되어 방문하는 듯한 경험’을 주고
관객에게 ‘향’이라는 주제를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기존의 건물 컨디션을 최대한 살려서 최소한의 공사로 활용하였는데,
이 집이 원래 가지고 있던 벽난로, 창, 노출 천장, 붙박이장, 아틀리에 무드를 극대화해준 붉은 벽돌 벽까지
이 집이 원래 가지고 있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전시장 내의 집기들도 폐점하는 매장들과 폐업하는 공장에서 버려진 집기를 활용하여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실천함과 동시에, 집기들의 세월의 흔적이 만든 사용감이
시각적으로 우리의 헤리티지를 표현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진짜인 이야기’로
진정성을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 연구 기술이라는 경쟁력있는 자산이 있고,
국내에서 자생하는 원료에서 포집한 향 개발이라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70년대부터 향 연구 조직을 설립하여 조향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1940년대부터 생산된 제품들과 광고자료 등 여러가지 자료들이 아카이빙 되어있어,
헤리티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아카이브 자산도 가지고 있습니다.
헤리티지와 연구라는 소재가 자칫 지루하거나 어려울 수 있기에, 관객이 좀더 쉽고 흥미롭게 느끼도록
표면적인 컨셉은 ‘조향사’ 라는 직업의 이야기로 스토리텔링해 보았습니다.
의미전달이 가장 큰 목표였지만, 관객이 흥미를 느낄수 있는 컨텐츠 구성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시각적 연출까지 만족시키는 전시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1960년대부터 이 양옥집에서 자라온 수종들과 함께,
아모레퍼시픽에서 연구하는 국내 자생 향 원료식물인
동백, 흰감국, 구절초, 소국, 라벤더 등을 함께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담벼락이 부분적으로 뚫린 비밀스러운 입구로 들어오면,
큰 감나무에 반짝이는 유리오브제가 매달려 있습니다.
이 유리 오브제는 유리공예 작가가 제작한 작품으로, 유리오브제 안에
우리가 전시를 위해 개발한 향 5종 중 ‘정원’ 향의 향료가 들어있어,
관객은 입구에서부터 주위 광경과 어우러지는 향을 경험하며 입장합니다.
많은 관객분들이 아름다운 정원에 있는것만으로도 식물들이 주는
자연스러운 향으로 힐링되는 기분을 경험했다는 리뷰를 주셨습니다.
1F 1층은 조향사가 영감을 얻고 실제로 향을 연구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조향사의 아뜰리에 Perfumer’s Atelier
자연과 예술, 여행, 문학, 어릴 때의 기억, 소중한 물건 등 조향사가 영감을 얻는
다양한 요소들이 공존하는 상상의 공간입니다.
중앙에 놓여 있는 조향 오르간은 50-60년대에 아모레퍼시픽 조향사가 실제
사용했던 모습으로 복원하였습니다. 오르간 위와 그 주위를 오랜 세월동안
연구소에서 만들어진 향들과 향의 원료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동백, 인삼꽃, 쑥, 한란 등 아모레퍼시픽이 독자적으로 발굴한 향 원료들이
플랜트아트로 표현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조향 오르간에 앉으면, 이번 전시를 위해 개발한 5가지 향을 시향할 수 있습니다.
(북촌/ 오르간/ 정원/ 과거의 향 재해석 1,2)
감각 중 후각이 기억에 가장 오래 남기에, 저희는 관객들이 이번 전시를
향으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조향 오르간에 앉은
1950-60년대의 아모레퍼시픽의 조향사
조향 오르간에 앉은
1950-60년대의 아모레퍼시픽의 조향사
전시기념 향 개발
감각 중 후각이 기억에 가장 오래 남기에,
관객들이 이번 전시를 향으로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전시를 모티브로 전시 향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향 개발: 향Lab)
[전시향 5종: 북촌/ 정원/ 조향 오르간/ 과거의 향 재해석 1,2]
또한 전시향을 기념으로 소장할 수 있도록,
연구실 책상에서 고객이 직접 베이스에 향료를 블렌딩하여 가져갈 수 있는
컨텐츠를 마련하였습니다.
3. 조향사의 연구실 Perfumer’s Lab
아모레퍼시픽 조향사의 연구실을 재현한 공간으로,
고유의 향 스토리와 함께 다양한 향들을 시향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의 메인이 되는 경험은
[한국에서 자생하는 식물에서 포집한 향]입니다.
향은 보통 외국의 것이라고만 생각하기에, 많은 관객들은 한국에서 자생하는
원료에서도 향을 포집한다는 사실을 매우 흥미로워하였습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한국 자생종으로 개발한 향은 100여가지가 넘으며,
그 중 9가지를 선정하여 시향하도록 했습니다.
(유자, 쑥, 인삼, 인삼꽃, 대나무, 자귀꽃, 감귤꽃, 흰감국, 초피)
시향 후 시향지를 비닐에 끼워넣어 향을 소장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화장품에 적용되는 향료, 차에 적용되는 향료,
향료와 제품의 원료가 되는 아모레퍼시픽 소유의 원료식물원,
향에 반응하는 뇌파를 연구하는 내용 등 향 연구와 관련된 흥미로운 컨텐츠를 시향,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이킹하여 구성하였습니다.
전시를 위해 꾸민 느낌이 아닌, 최대한 연구실과 비슷한 느낌을 주도록 연출하였으며,
실제 연구실에서 사용했던 가구와 조명을 사용하였습니다.
조향사 스토리 영상 개발 향Lab 연구원 최연순 님의 봄의 목련 향 포집 이야기
4. 클래스룸 Class room
이 전시를 위해 더욱 심도깊게 향을 알아가고픈 관객에게 제공하고자
3가지 클래스를 기획하였습니다.
이 공간은 아모레퍼시픽 조향사와 함께 자신만의 향을 만들어보는 조향 클래스와
향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시향도 해보며
향이 주는 이미지를 생각해보는 올팩션(Olfaction) 클래스,
아로마 오일을 사용하여 향으로 마음을 챙겨보는 향테라피 클래스가 열리는 공간입니다.
클래스룸 안은 ‘아모레퍼시픽의 원료식물원’에서 가져온 드라이플라워를 사용하여 연출하였습니다.
클래스가 없는 시간에는 큰 창문 너머로 싱그러운 정원을 감상하면서 편히 쉬어갈 수 있습니다.
2F 2층은 아모레퍼시픽 향 연구의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5. 센트 아카이브(영상룸) Scent Archive
관객은 암막이 된 공간 안에서 오롯이
벽면 전체에 채워진 영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모든 영상은 이 전시를 위하여 새롭게 기획 및 제작 되었습니다.
관객은 영상을 통해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했던 향 개발의 과정과
화장품에 적용되는 향에 관한 이야기, 아모레퍼시픽 조향사의 이야기,
원료에서의 향 포집에 관한 이야기 등
평소 향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롭게 즐기며,
아모레퍼시픽 향 헤리티지와 향과 관련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컨텐츠들로 구성하였습니다.
공간의 한켠에는 영상에서 언급된 향들을 시향할 수 있도록
구성해놓았습니다.
Mood film 아모레퍼시픽의 조향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하여
조향사의 일상에 직업이 어떻게 스며있는지를 영상미를 더해 연출한 무드필름
아모레퍼시픽 조향사 인터뷰_1 아모레퍼시픽 전직 조향사 서형제 님
아모레퍼시픽 조향사 인터뷰_2 아모레퍼시픽 현직 조향사 향Lab 연구원 신선영 님
6. 센트 아카이브 Scent Archive
아모레퍼시픽의 70여년에 걸친 향 연구 개발 스토리를 시대별 제품들과 함께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실제 조향사가 전하는 조향 이야기를 시청하고,
정성스럽게 보존되어 온 시대별 제품들을 감상하면서 일부 복원된 향들을 시향할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1940년대부터 생산한 제품들을 아카이빙 해오고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 중 향수를 비롯하여 ‘향’을 대표하는 제품들로 큐레이션하여 전시하였습니다.
더불어 단순히 옛 제품을 진열하는 전시가 아닌, 아카이브 또한 향 전시 답도록
이미 단종된 과거의 제품에 대한 시향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향 복원: 향Lab)
시향 도구는 유리공예 작가가 제작한 오브제로 제작하여, 향의 예술성을 시향 도구로도 표현하였고,
제품을 진열한 집기는 현재는 작동되지 않는 공장에 보관되어있던 장비들을 결합하여
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과정을 모티브로 제작하였습니다.
2층 아카이브 전체는 공간에 빛을 차단하여 암막으로 연출함으로써,
1층과 대비를 주어 미술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7. 스와니의 방 Swaney’s room
이 방에서는 1984년 출시하여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액체의 보석 스와니 향수 No.3 향을 시향하실 수 있습니다.
솔잎과 레몬, 허브의 싱그러운 향과 장미, 목련, 자스민의 꽃향의
어우러짐 뒤에, 부드러운 우디 오리엔탈 향으로 마무리되는 깊이 있는 향입니다.
‘자연의 숨결을 그대 곁에’라는 그 시절의 문구처럼,
스와니의 향을 오롯이 감상해 볼 수 있습니다.
유리 오브제에서 스와니 향수가 천천히 한방울씩
똑똑 떨어지는 형태를 통해
스와니 향이 ‘향의 정수’처럼 보일 수 있도록 표현하였습니다.
8. 센트 스토어 Scent Store
오로지 ‘향’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와 제품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6가지 향조 만을 중심으로 큐레이션 하였습니다.
제품의 소구 포인트를 ‘향’에만 두어서, 향을 기준으로 제품을 테스트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이곳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이 전시를 통해
‘아모레퍼시픽 조향사들의 연구의 결과물=제품’으로 보여지기를 바랐습니다.
이러한 큐레이션이 새로운 스토어의 또 다른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습니다.
처음 이 집에 방문했을때, 이 방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붙박이 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붙박이장의 디자인을 이 집에 있던 그대로 살리고, 그 안에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인 구딸의 제품들을
꽃과 함께 연출하면 매우 아름다울것 같다는 생각이들어 구딸의 진열공간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또한 바닥은 진한 레드컬러의 카펫을 사용하여 공간에 시선을 집중시키면서도 제품을 고급스럽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9. 지하 공간 Underground space
숨겨져 있는 보너스 같은 공간. 이 공간은 전시 기간 동안 두 가지의 컨텐츠로 운영됩니다.
9월에는 이곳에서 북촌 조향사의 집 전시를 모티브로 개발된 5가지 향과 함께, 향에 대한 영감과 느낌을 나눌 수 있습니다.
10월부터 11월에는 파리 니치 향수 브랜드 구딸 GOUTAL의 브랜드 팝업이 열립니다.
1세대 오트 퍼퓨머리만의 섬세하고 자연에 가까운 가을 향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SEP 2023 - APR 2024
OCT 2023 - NOV 2023 / 구딸 팝업
북촌 조향사의 집 전시는 관객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음해 재오픈을 하게되어,
본 전시기간과 재오픈 기간을 합쳐 총42,000명이 넘는 관객분들이 다녀가셨습니다.
또한 iF design award와 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하는 기쁨도 있었습니다.
이 전시를 준비하면서 저희는 회사에 헤리티지와 아카이빙이라는
자산이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했습니다.
아무리 우리만의 전시를 기획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이미 가지고 있는 것(헤리티지, 연구기술 등)이 없다면 깊이가 얕아질 수밖에 없고,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시를 하면서 관객들의 반응과 리뷰에 “아모레가 향에 이렇게 진심인 줄 몰랐다”,
“이렇게 오래 연구한 줄 몰랐다”, “과거에도 향수를 만들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렸을 때 집에 있었던 건데 아모레 제품인 줄 몰랐다”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꺼내어 재구성했을 뿐인데도
관객들에게 회사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갖게 해주었다는 점이 저희에게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전시 준비 내내 가장 많이 느꼈고 감사했던 것은 ‘협업의 힘’입니다.
우선 이 전시의 주인공이신 향Lab 연구원분들이 전시 향 개발, 과거 향 복원, 영상 출연,
인터뷰, 클래스 프로그램 개발 및 진행 등 많은 부분에서 기꺼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미술관에서는 아카이빙 자산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시고 공유 및 대여해 주셨습니다.
그 외에도 거의 20곳이 넘는 팀과 브랜드에서 협조해 주셨는데요.
부동산 전략팀에서 정말 멋진 양옥에서 전시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고,
공간기획팀에서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주시기도 했고,
뷰티아카데미 팀에서 클래스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접 수업을 해주시기도 했고,
여러 브랜드들에서 제품 협찬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시가 향에 관한 전시이기에 우리 회사의 유일한 수입 향수 브랜드인 구딸이 함께하면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팝업에 참여해 주셔서 전시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저희에게는 전사적 협업의 시너지를 강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역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점을 느꼈고,
관객분들도 이 시너지의 힘을 알아봐 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 중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협업 제안을 받았고,
다른 지역에서도 본 전시가 펼쳐질 예정인데요.
아모레퍼시픽의 향 이미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