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우드는 아모레성수를 담은 향으로, 도심 속에 숨겨진 소박한 정원이 가져다주는 휴식을 표현했습니다.
아모레성수에 어울리는 공조향을 찾기 위한 연구로부터 시작한 퍼즐우드는 제작하는 과정을 매장 방문객과 공유하고 제품이 출시되기까지의 이야기를 SNS를 통해 소통하려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아모레성수와도 어울리지만, 향 자체로도 매력있는 ‘퍼즐우드’의 향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을 방문하여 공간에 스며든 퍼즐우드의 향은 꾸준한 구매 문의를 받아 8개월의 준비를 통해 디퓨져와 인센스 스틱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본 글에는 향을 찾기 위한 기획 과정, 제품을 디자인하고 대표 이미지를 만든 코퍼레이트 크리에이티브팀과의 협업 이야기, 매장 런칭의 과정을 담고자 합니다.
Introduction Intro,
This article has been translated by an AI.
Puzzlewood is a fragrance for Amore Seongu that expresses the relaxation of a simple garden hidden in the city center. Puzzlewood began as a research project to find an air conditioning scent to match Amore Seongu, and the team worked to share the process with store visitors and communicate the story of how the product came to be through social media. The result was the development of Puzzlewood, a scent that not only matches Amore Seongu, but also stands on its own. After eight months of preparation, the diffuser and incense sticks were launched, and the scent of Puzzlewood permeated the space. In this article, we will share the story of the planning process to find the scent, the collaboration with the corporate creative team that designed the product and created the iconic image, and the process of the store launch.
Making story #1 2021년 6월, 아모레성수를 닮은 향 개발 프로젝트를 발의 How it became to a real life
크리에이티브 센터에는 Creative Partners, CP라는 제도가 있다. 직무 영역을 벗어나더라도 실현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도전할 수 있는 프로그램. 퍼즐우드는 공간에 들이는 첫 발, 첫 들숨부터 아모레성수의 정수를 전달하고자 한 아이디어가 CP를 통해 향으로, 더 나아가 제품으로 실현하게 되었다.
CP를 통해 사내 향 브랜드의 도움을 받아 향료사를 소개받았고, 이야기를, 향을 표현하는 단어를 시작으로 샘플을 만들어나갔다. 아모레성수에는 공간의 시그니쳐라 할 수 있는 성수가든이 있다. 삭막한 공장 지대에 숨겨진 원시림을 닮은 정원. 바쁜 현대인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숨을 쉬는 장소, 밤마다 매장의 조명을 낮추고 고객이 하루를 마감하며 명상할 수 있는 곳.
이미지를 떠올리자 막막했던 시작이 조금은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떠오르는 기분(조명, 온도, 습도?)을 이야기로 써내려가자 머리 속에 떠다니는 퍼즐우드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기 시작했다.
Making story #2 향의 이름은 퍼즐우드 We named it as ‘Puzzlewood’
공장 지대와 힙한 것들의 공존이 어색한 듯 어우러진 성수동을 상상하며 향의 페르소나를 만들었다.
“대장간에서 일하는 소년, 그는 주근깨가 가득한 얼굴을 한 작은 몸집의 소년이다. 새벽부터 일어나 일을 하고 있던 소년은, 마침 아침 해가 드리우자 답답함이 밀려온다. 일터를 벗어나고 싶었던 소년은 작은 골목길 사이를 비집고 뛰기 시작한다. 어느 순간 주변이 숨 멎은 듯 조용한 작은 정원을 발견한다. 사람의 손길은 커녕,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았던 것처럼 꽃과 나무 본연의 생명력 만을 간직한 곳. 그 곳에서 소년은 비로소 단잠에 빠진다.”
이 소년이 정원에서 들이킨 첫 숨과 단잠을 표현해보자!
Making story #3 성수가든을 닮은 이미지를 향의 원료로 Finally, it’s getting started
도심 속 골목의 끝에서 소박하지만 생명력으로 가득 찬 정원을 만났던 소년. 소년은 아침 시트러스 향에서 상쾌함을, 깊게 깔린 네롤리의 향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어쩌면 도심을 여행하는 우리는, 저마다 휴식할 수 있는 정원이 필요하고 비로소 열정적인 삶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게 비록 가상의 정원이라도.
새벽이 지나가고 처음 햇빛이 들어설 때의 청량함을 탑 노트로
정원 식물의 조용한 속삭임에 찾은 안정감은 중간으로
그리고 그 아래에 깔려있는 이끼의 습기와 나무의 생명력이 베이스 노트로!
Making story #4 가슴으로 느끼는 향 Heart note, Not Middle note
향수는 생각과 기분을 원하는대로 변주할 수 있는 매개체이다. 처음 느껴지는 향, 중간 향, 기본 향으로 이어지는 3가지 향의 속성 가운데에 가장 담고 싶은 이야기를 놓기로 했다.
그러니 왠걸, 이제는 Heart note라 불러야겠는걸?
TOP NOTE: 베르가못, 자몽, 무화과, 토마토 잎
HEART NOTE: 시트러스, 유칼립투스, 네롤릴
BASE NOTE: 향나무, 머스크
Making story #5 어, 이게 아닌데 Umm,,,
향의 재료를 정하자 퍼즐우드는 급물살을 타고 완성되었고 드디어 아모레성수의 공조향이 되었다. 고객의 반응은 뜨거웠다. 입장 후 공간의 향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었고 제품으로 구매할 수 있냐는 문의까지 들려오기 시작했다. 반응을 살펴본 후 출시 계획이라는 큰 목표를 잡고 시작한 CP는 급 진지해졌다.
크리에이티브 전략팀의 제품 개발과 비쥬얼 작업, 브랜드 크리에이트브 4팀의 패키지 디자인, 그리고 우리 팀의 기획과 오프라인 런칭 기획으로 세 팀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드디어 8개월 여정의 결실이 2022년 3월 1일 디퓨져와 인센스 스틱, 제품을 담는 오브제로 출시되었다. 출시 전에는 고객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레 바이럴을 만들기 위해 아모레성수 인스타그램과 아모레성수 메이커스 계정을 통해 개발 이야기, 고객 요청으로 출시한 제품이라는 스토리를 사전에 발신했다.
제품의 (방대한)스토리를 시각화하기 위해 연출물을 제작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랜 시간 아모레성수에 머물러봤기 때문…. 성수가든은 그저 초록초록한 이끼, 풀, 나무와는 다른 이미지이다. 온실 속에 보살핌을 받고 자란 그런 이미지는 전혀 아니고, 공장 지대 속, 콘크리트 건물 사이 덩그러니 생명력을 뽐내는 모습은 따뜻하기도 하면서 차갑기도 한 복잡미묘한 이미지이다.
3주라는 팝업 기간동안 성수가든을 모티브로 한 퍼즐우드를 표현할 수 있는 경제적이고 관리하기 쉬운 선택지는 ‘인조 풀’이지만, 내가 떠올리는 성수가든의 이미지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다른 요소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잔디를 털실로 만든 작품을 보게 되었고, 이를 모티브 삼아 오브제를 만들었다.
원시림 속에서 솟아 난 퍼즐우드를 그리며 제품을 높은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공병을 바닥에 놓으면서도 ‘제발 밟지마세요’라고 내내 혼잣말을 했다.
200평의 공간 내 2,000개의 제품 사이 고객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 더욱 공격적으로 제품을 배치했다. 리셉션에는 공조향을 추가 분사하고 매장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포스터를 부착, 제품 진열이 시작되는 곳에 퍼즐우드를 전략적으로 놓았다. 라스트 픽업 존에 진열을 통해 향 – 비쥬얼 – 테스트 – 구매의 흐름으로 퍼즐우드를 노출한 것이다.
그 결과 27일 만에 1차로 출시한 디퓨져를 모두 팔았다! (아직 인센스 스틱 있어요)
끝으로 Outro
직군을 넘어선 아이디어의 실행이 가능할까? 불안했던 시작이 셀렘으로 끝난 프로젝트다. 협업의 중요함을 새삼 깨달았고 기획한 제품이 바이럴을 타고 완판까지 되다니, 센터의 일원이라는 만족감도 더욱 높아졌다.
지금도 책상 위 퍼즐우드 향의 청량함이 내 코를 타고 들어온다. 아, 역시 만족스러워.